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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사진으로 본 세계]네덜란드 남자들이 손잡고 다닌 이유는

네덜란드 정당 민주66 소속 의원 알렉산더 펙톨드와 부터 쿨미스가 3일(현지시간) 헤이그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하면서 동성애 혐오 반대 운동에 동참하는 의미로 손을 맞잡고 있다. 펙톨드 트위터

네덜란드 정당 민주66 소속 의원 알렉산더 펙톨드와 부터 쿨미스가 3일(현지시간) 헤이그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하면서 동성애 혐오 반대 운동에 동참하는 의미로 손을 맞잡고 있다. 펙톨드 트위터

최근 네덜란드에서 남자들끼리 손잡은 사진을 올리는 게 유행이다. 정치인, 유명 연예인, 축구 스타 할 것 없이 이런 유행에 동참하고 있다. 이유는 동성애 혐오와 공격에 저항하기 위해서다. 이 사진들은 네덜란드어로 “allemannenhandinhand(모든 남자들이 손에 손잡고)”라고 쓴 해시태그를 달고 소셜미디어에서 급속히 퍼지고 있다.



유엔 주재 네덜란드 대사들이 3일(현지시간) 서로 손을 맞잡고 미국 뉴욕의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유엔 주재 네덜란드 대사 리세 그레고아 트위터

유엔 주재 네덜란드 대사들이 3일(현지시간) 서로 손을 맞잡고 미국 뉴욕의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유엔 주재 네덜란드 대사 리세 그레고아 트위터

덴마크의 인기 TV쇼 진행자 미캘 베렐슨(오른쪽)도 네덜란드의 남성들이 아름다운 이유로 손을 맞잡고 있다며 한 남성과 손을 맞잡은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미캘 베렐슨 트위터

덴마크의 인기 TV쇼 진행자 미캘 베렐슨(오른쪽)도 네덜란드의 남성들이 아름다운 이유로 손을 맞잡고 있다며 한 남성과 손을 맞잡은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미캘 베렐슨 트위터

네덜란드 건축가 프리리에케가 자신의 2살짜리 아들과 친구가 손을 잡고 걷는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프리리에케 트위터

네덜란드 건축가 프리리에케가 자신의 2살짜리 아들과 친구가 손을 잡고 걷는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프리리에케 트위터


지난 2일 한 30대 게이 커플이 길거리에서 공격당한 사건을 계기로 시작된 일이다. 야스퍼 세브라탄과 로니 페어네스는 이른 아침 동부 도시 아른험의 거리를 거닐다 한 무리의 남성들로부터 집탄 구타를 당했다. 사건이 널리 알려지면서 두 사람은 토크쇼 두 사람은 인기 토크쇼 <파우>에까지 출연해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들은 서로 손을 잡고 걷다가 봉변을 당했다고 전했다. 이후 암스테르담과 아인트호벤 등 다른 도시에 사는 게이커플들도 자신들의 성정체성 때문에 공격을 당했다고 말하는 등 피해사례가 잇달았다.


인도나 아프리카 일부 국가들에서는 우정과 존경심을 나타내려고 손을 잡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 유럽을 포함한 대부분의 문화권에서 남자들끼리 손잡는 건 동성애로만 인식된다. 네덜란드는 2001년 세계 최초로 동성결혼을 합법화한 나라다. 이곳에서도 동성애 혐오발언과 공격은 끊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