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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트럼프가 탄핵됐어요” 가짜뉴스에 편안히 눈감은 전 남편



“모든 게 잘 될 거예요. 트럼프가 탄핵당했어요.” 


1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는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한 교외에 살던 마이클 엘리엇이 지난 6일 전 부인의 거짓말 덕분에 편히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혈육이 없는 엘리엇의 곁은 친구와 이웃들이 지켰다. 친구들은 이혼 후에도 친구로 지내는 엘리엇의 전 부인 테레사에게 전화를 걸어 엘리엇과 ‘마지막 통화’를 하게 했다. 멀리 텍사스에 사는 테레사는 전 남편에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당했다’는 가짜뉴스를 만들어 전했다. 엘리엇은 이 말을 듣자마자 숨을 편안히 내쉬고는 세상을 떠났다.


지역신문 오리거니언에 실린 부고에 따르면 올해 75세로 숨진 엘리엇은 플라스틱 제조회사에서 일했다. 오리건주 골프클럽 창립 멤버일 정도로 골프를 좋아했고, 자동차 포르셰 애호가로 10여대를 사들이기도 했다. 정치에도 관심이 많았다. 오랜 민주당원이자 CNN의 열렬한 팬이었다. 그러다 몇 달 전 심부전으로 병상에 누웠다. 


엘리엇은 최근 정치 상황에 크게 실망했다. 테레사는 워싱턴포스트에 “그는 트럼프가 역겨운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트럼프에 대해 뭐라고 말했냐는 질문에는 “(차마) 신문에 실을 수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가 탄핵됐다고 거짓말을 한 이유에 대해서는 “남편이 행복한 생각을 하면서 세상을 떠나게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리’라고 이름을 밝힌 한 뉴질랜드인은 오리거니언 부고란 옆 온라인 방명록에 “사후세계가 있다면 트럼프는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좁고, 대신 행복하게 골프를 칠 수 있을 정도로 넓은 곳에 가 있기를 바란다”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