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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모두의 축제, 결국은 음악!

영국 가수 Ellie Goulding이 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음악축제무대에 서는 여성 뮤지션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라인업에 여성이 남성에 비해 턱없이 적은 것을 지적한 것이다. 그러면서 여전히 축제무대에 설 수 있어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Goulding은 "7년 동안 쉬지 않고 축제무대에 서온 나 자신을 칭찬할 필요가 있다"면서 "나는 축제무대에 많은 여성 뮤지션을 보지 못했다"고 글을 남겼다.
Goulding은 2015년에도 글래스톤베리가 여성 뮤지션들을 많이 세우지 않는다며 축제기획자들을 비판했다. 또 "남성들이 여성을 비하하는 곡을 쓸 때면 짜증이 난다"면서 "하지만 여성들은 말하기 시작했다"고 남성우월주의 시각에 반기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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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ights Ligh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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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arry Eyed Starry Ey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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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urn Bu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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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ur Song Your Song
    
2015년 글래스톤베리의 피라미드 스테이지에 선 Florence Welch는 이번 세기 들어 첫 여성 헤드라이너가 됐다. 그마저도 원래 무대에 서기로 했던 Foo Fighters의 대타였다. 어찌됐든 수정된 라인업은 트위터에 한참을 돌았다. 남자들만 우글거리는 라인업을 Welch가 갈아엎자 후련함을 느낀 사람들이 그만큼 많았다는 증거다.
미국 코첼라 페스티벌은 Lady GaGa를 헤드라이너로 세우며 9년 만에 여성 뮤지션을 앞세웠다. 그 전에 헤드라이너로 발표했던 뮤지션도 Beyonce로 여성이었다. 남성팀 168팀에 여성뮤지션 60명으로 여성 성비도 비교적 높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BBC는 지난 10년간 14개 축제에 선 헤드라이너 660팀을 살펴 본 결과 거의 대부분이 남성이었다고 지적했다. 여성으로만 구성된 팀이 헤드라이너로 선 경우는 37번에 불과했고, 혼성팀에 일원으로 여성이 참여한 횟수도 68번에 그쳤다.
그래도 여전히 헤드라이너는 대부분 Muse, Kasabian, The Killers 등 남성 록뮤지션의 몫이다. BBC의 분석 결과 20팀이 전체 축제 헤드라이너의 2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Muse와 Kasabian은 11번, The Killers가 10번, Foo Fighters가 9번 헤드라이너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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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arlight Starl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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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re F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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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nderdog Underd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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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verlong Everlong
11
  The Pretender The Pretender
12
  Best Of You Best Of You
    
헤드라이너 상위 10개 팀 중 여성뮤지션은 단 한 명도 없었다. Rihanna가 4번으로 여성 뮤지션 중 가장 많았고, Welch가 이끄는 밴드 Florence and the Machine과 Grace Jones가 각각 3번으로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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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ude Boy Rude 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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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기획자들은 성비를 일대일로 맞추고 싶어도 그만큼 여성 톱뮤지션들이 부족하다고 어려움을 토로한다. 하지만 축제의 다양성, 지속가능성을 위해서 새 얼굴을 찾는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축제매거진 페스티벌인사이츠 발행인 Michael Baker는 "축제 기획자들은 갈수록 음악 외적인 부분에서 차별화를 하려고 한다"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재능있는 신인들을 발굴하고 알리는 데 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축제에 따라 정도가 다르기는 하지만 왜 록에만 집착하는지, 그것도 백인 남성 밴드들의 비슷한 음악에만 목을 매는지 의아해하는 시각도 있다. 이미 스트리밍서비스나 차트는 Justin Bieber, Rihanna, Stormzy 등 팝, 힙합 뮤지션들이 점령했다. 다양한 장르의 톱뮤지션들을 데려오는 것은 흥행과 수익, 다양성 측면에서 모두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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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rry So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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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ne Time One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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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ld C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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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lly Murs, P!nk >

V페스티벌은 그런 측면에서 좋은 예다. 본래 브릿팝 열기 속에서 탄생한 축제이지만 Calvin Harris, Rudimental, Olly Murs, P!nk 등 감각적인 팝뮤지션들을 앞세우며 새로운 축제로 거듭났다. 라인업을 잘 꾸리고 좋은 음악을 즐길 기회만 준다면 관객들은 언제든 기꺼이 성, 인종, 장르의 다양성을 끌어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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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er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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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 What So Wh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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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ho Knew Who K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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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ber Sober
    
박효재

경향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