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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 반군 거점 동(東)구타에서 2일(현지시간)부터 반군들이 전원 철수키로 했다고 국영 사나통신 등이 전했다. 7년 넘게 이어져 온 내전이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리아 정부는 동구타 두마에서 마지막까지 남아 저항하던 반군 파벌 자이시 알이슬람 조직원들과 가족들이 이날부터 정부군 호송 아래 북부 유프라테스강 서쪽 국경도시 자라불루스로 향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조직원과 가족을 합쳐 1100명 이상이 떠났다고 설명했다. 전체 반군 조직의 10% 정도가 떠난 셈이다.


시리아 다마스쿠스 인근 동구타 두마에서 2일(현지시간) 한 정부군이 철수하는 반군과 가족들을 태운 버스 앞 호송차량에서 브이자(V)를 그리고 있다. 다마스쿠스 | 사나연합뉴스



반군 수뇌부는 “떠나고 싶은 사람만 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지만, 남아 있는 조직원들은 결국 정부 치안군으로 편성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앞서 지난달 다른 반군 조직 아흐라르 알샴, 파일라크 알라흐만이 철군에 합의하면서 지금까지 동구타 주민 약 4만명이 이들리브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군은 다마스쿠스 일대를 평정하면서 반군과의 싸움에서 완승을 거뒀다. 지난 2월 중순부터 러시아군의 공습 등 지원으로 탄력을 받은 정부군은 최근 몇주간 군사작전에 속도를 냈다. 유엔 집계에 따르면 지난주에만 정부군 공습을 피해 동구타 주민 8만명이 정부군 관할 지역으로 들어왔다.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은 동구타 안에서도 최대 반군 주둔 지역인 두마에서 자이시 알이슬람을 몰아내면서 결국 동구타를 탈환하게 됐다.


반군 거점은 이들리브주만 남았다. 정부군은 항복한 지역 반군과 주민들 대부분을 이들리브에 몰아넣었다. 현재 이 지역 주민은 250만명으로 내전 발생 전보다 2배가량 늘었다. 이들리브를 장악하고 있는 이슬람 원리주의 계열 반군 파벌들은 정부군 공격에 제대로 대응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시리아 문제 전문가 니콜라스 헤라스는 AFP통신 인터뷰에서 “아사드 정권이 가장 두려워하는 적들은 다 이곳에 몰려 있고 러시아는 시리아 정부군과 함께 본격적으로 공격을 재개하고 싶은 유혹에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리브는 국경을 맞댄 터키의 영향력이 강한 곳으로 시리아 정부군이 전면전을 벌이기는 어렵다. 공은 터키와 러시아에 넘어갔다. 특히 터키가 어떤 입장을 취하는지에 따라 내전 판도는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수백만 시리아 난민으로 이미 포화상태인 터키는 이들리브 공습으로 인한 추가 난민 유입을 원치 않는다. 터키는 이들리브에서 수니파 반군을 지원하고 있기도 하다. 시리아에서 영향력을 유지하고 싶기 때문이다. 전략적 완충지대인 이들리브를 포기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터키가 지원하는 반군 조직도 알카에다 시리아 지부와 협력한 전력이 있는 이슬람 원리주의 파벌이다. 언제든 테러세력으로 돌변할 수 있어 터키가 시급히 입장을 정리해야 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Posted by 박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