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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 보고서 "코로나19, 내년 봄까지 간다"

 

코로나19 확산이 내년 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5일(현지시간) 보건복지부 산하 영국공중보건국(PHE)이 국민보건서비스(NHS) 고위 관계자들을 위해 작성한 브리핑 자료를 입수해 향후 12개월 동안 감염 확산이 이뤄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보고서는 보건당국 관계자들이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될 것이라고 인정하고 대책 마련을 논의한 것이다. 가디언은 향후 정부 관계자들은 12개월 간 코로나19 확산이 이뤄져 이미 부담이 되고 있는 국민건강보험 관련 재정을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내다봤다고 설명했다. 최악의 경우 영국 전체 국민의 80%까지 감염될 수 있으며 입원자만 이중 15%인 79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진단 검사 수요 또한 폭증해 모든 검사 요청을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앞으로는 이미 병원에 입원해 있는 중증 환자들, 혹은 바이러스가 검출된 요양원이나 교도소에 수용된 이들에 한정해 검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문은 당국이 방역 장기화에 대비할 수 있도록 NHS 고위 관계자들과 병원들에 보고서를 공유했다고 전했다. 

 

고온다습한 기후를 지나면 코로나19 확산세가 급격히 약화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뒤집는 것으로, 코로나19가 겨울철 독감처럼 때가 되면 다시 퍼지는 계절성 질환이 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전염병학 전문가인 폴 헌터 이스트앵글리아대 교수는 “코로나19는 6월말 즈음 여름철에 잠시 소강상태에 들어갔다가 11월 다시 돌아올 것으로 본다”면서 “계절성 독감이 그렇듯이 체내에 면역체계가 구축되면 바이러스가 다소 약화될 뿐 영원히 주변에 맴돌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