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이 뭐니?" "Tye요"
"네 아버지는 누구지?" "Robert Trujillo요"
Metallica 베이시스트 Trujillo의 아들 Tye가 지난해 5월 CBS 새크라멘토 지역채널 토크쇼 "Good Day"에 출연해 한 말이다. Tye 옆엔 또래 친구들과 만든 록밴드 The Helmets의 멤버들이 나란히 섰다. Metallica처럼 강력한 메탈을 연주하기 위해서였다.
"네 아버지는 누구지?" "Robert Trujillo요"
Metallica 베이시스트 Trujillo의 아들 Tye가 지난해 5월 CBS 새크라멘토 지역채널 토크쇼 "Good Day"에 출연해 한 말이다. Tye 옆엔 또래 친구들과 만든 록밴드 The Helmets의 멤버들이 나란히 섰다. Metallica처럼 강력한 메탈을 연주하기 위해서였다.
< 사진 출처: The Helmets SNS >
Tye는 아버지 Trujillo처럼 밴드에서 베이스를 친다. 어리다고 얕잡아 봤다간 큰코 다친다. 수준급 슬랩 연주에 길게 풀어헤친 머리카락을 앞뒤로 흔드는 모습이 영락없이 Trujillo다. 이 아이는 1년도 지나지 않아 깜짝 놀랄 소식을 들려준다. 하드코어 밴드 Korn의 베이스 주자로 무대에 서게 된 것이다.
Korn은 오는 17일부터 시작하는 남미 투어에 Tye가 합류한다고 밝혔다. 기존 베이스 주자 Fieldy가 투어에 함께 하지 못하는 이유는 아직 설명하지 않았다. Tye는 정식 멤버가 아닌 특별 게스트 자격으로 이번 투어에서 활약하게 된다. Korn은 Tye와 함께 콜롬비아,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 페루 무대에 선다.
Korn은 오는 17일부터 시작하는 남미 투어에 Tye가 합류한다고 밝혔다. 기존 베이스 주자 Fieldy가 투어에 함께 하지 못하는 이유는 아직 설명하지 않았다. Tye는 정식 멤버가 아닌 특별 게스트 자격으로 이번 투어에서 활약하게 된다. Korn은 Tye와 함께 콜롬비아,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 페루 무대에 선다.
< 사진 출처: The Helmets SNS >
어린 아이가 어떻게 그렇게 큰 무대에 설 수 있을까 싶지만 걱정은 접어 둬도 된다. 2015년 8월 시카고에서 열린 롤라팔루자 페스티벌의 특별 무대에 서는 등 일찌감치 큰 물에서 놀았다. 당시 겨우 10살이었다. Tye와 다른 The Helmets 멤버들은 8살 때부터 집 차고에서 잼을 하면서 어울려 놀다가 밴드를 만들게 됐다고 한다. 멤버들의 아버지도 모두 친구 사이로 알려져 있다. 음악적인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음악을 접하고 밴드까지 만들게 된 것이다.
The Helmets는 Metallica처럼 헤비한 곡을 레퍼토리로 삼는다. 롤라팔루자 무대에서 밴드는 매우 바람직하게 Metallica의 'Enter Sandman'을 커버했다. Metallica가 잠시 관심을 뒀던 얼너터티브신의 아이콘 Nirvana의 'Smells Like Teen Spirit'도 자기 식으로 해석했다. 이때부터 직접 만든 오리지널을 부르고 연주했다는 건 정말 대단하다.
The Helmets는 Metallica처럼 헤비한 곡을 레퍼토리로 삼는다. 롤라팔루자 무대에서 밴드는 매우 바람직하게 Metallica의 'Enter Sandman'을 커버했다. Metallica가 잠시 관심을 뒀던 얼너터티브신의 아이콘 Nirvana의 'Smells Like Teen Spirit'도 자기 식으로 해석했다. 이때부터 직접 만든 오리지널을 부르고 연주했다는 건 정말 대단하다.
당시 Trujillo도 페스티벌의 다른 무대에 섰다. 롤라팔루자의 기획자 Perry Farrell이 Jane's Addiction의 히트곡 'Mountain Song'을 부를 때 베이스 파트를 연주해줬다. 물론 자기 밴드 Metallica와 함께 폭발적인 무대도 선보였다. 아들과 함께 한 이날 롤라팔루자가 Trujillo에게는 참 뜻 깊었을 것이다.
Trujillo와 Tye 부자지간은 외모나 연주실력뿐만 아니라 누군가의 빈 자리를 채운다는 점에서 서로 닮았다. Trujillo는 Metallica의 암흑기에 묵묵히 자기 자리를 지키며 결국 존재감을 드러냈다.
Trujillo와 Tye 부자지간은 외모나 연주실력뿐만 아니라 누군가의 빈 자리를 채운다는 점에서 서로 닮았다. Trujillo는 Metallica의 암흑기에 묵묵히 자기 자리를 지키며 결국 존재감을 드러냈다.
2003년 앨범 [St. Anger] 발매 전후 시기는 Metallica에게 가장 힘든 시기였다. 불의의 사고로 사망한 Cliff Burton 후임으로 들어온 베이스 주자 Jason Newsted는 기존 멤버들의 냉대를 이기지 못하고 앨범작업 전 밴드를 박차고 나갔다. 알코올 중독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던 보컬 James Hetfield는 재활을 마치고 다시 멤버들을 끌어모아 [St. Anger]를 만든다. Trujillo는 앨범녹음 이후 오디션으로 발탁돼 들어와 밴드의 빈자리를 훌륭히 메워왔다.
Trujillo가 가세한 뒤로 밴드는 2008년 전성기 시절을 완벽하게 재현했다는 평가를 받는 앨범 [Death Magnetic]을 발표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그리고 지난해 11월 [Hardwired...To Self-Destruct] 앨범에 이르러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Trujillo 없는 Metallica는 이제 상상할 수 없다.
Trujillo가 가세한 뒤로 밴드는 2008년 전성기 시절을 완벽하게 재현했다는 평가를 받는 앨범 [Death Magnetic]을 발표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그리고 지난해 11월 [Hardwired...To Self-Destruct] 앨범에 이르러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Trujillo 없는 Metallica는 이제 상상할 수 없다.
< John Bonham & Jason Bonham >
Trujillo 부자 말고도 가업처럼 록음악을 하는 부자들은 많다. 가장 극적인 부자 드라마를 만든 건 Led Zeppelin의 드럼 주자 John Bonham 부자다. Bonham이 1980년 9월 세상을 떠난 뒤 해체했던 Led Zeppelin은 8년 만인 1988년 어틀랜틱레코드 25주년을 기념한 공연에서 한자리에 모였다. Bonham의 자리는 아들 Jason Bonham이 대신했다. 합주는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았다. 밴드는 2007년 공식 재결성을 선언했고, Jason은 이후 Led Zeppelin의 드럼 주자 자리를 맡아오고 있다.
아버지가 전설적인 록 뮤지션이라는 것은 자산이면서 동시에 그늘이 될 수도 있다. 2회에서는 이 그늘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펼쳐보이려 한 로커 주니어들의 이야기를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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