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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팝가수 그란데 “가슴 깊이 미안”…유럽 투어 중단

팝가수 그란데 “가슴 깊이 미안”…유럽 투어 중단

22명의 사망자를 낸 영국 맨체스터 아레나 폭발 현장에서 공연을 했던 미국 팝가수 아리아나 그란데(23·사진)는 사건 이튿날인 2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가슴 깊이 미안하다. 해줄 말이 없다”는 글을 올리고 자폭 공격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했다. 유럽투어 중인 그란데는 영국 버밍엄, 아일랜드 더블린을 거쳐 맨체스터에서 공연을 했으며, 23일과 24일에는 런던 O2아레나에서 콘서트가 예정돼 있었다. 그란데 측은 런던 공연을 비롯해 유럽투어 전체 일정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혔다.


그란데는 비욘세, 케이티 페리 등에 이어 차세대 팝 디바로 꼽히는 세계적인 스타다. 어릴 때부터 뮤지컬 무대에 올랐으며, 아역배우로도 활동했다. 2013년 앨범 <유어스 트룰리>로 가수 데뷔를 했다. 이듬해 발표한 <마이 에브리싱>은 첫 주에만 17만장 가까이 팔리며 단숨에 앨범차트 1위에 올랐다.


‘프라블럼’, ‘뱅뱅’, ‘데인저러스 우먼’ 등 발표 곡마다 히트했다. 가창력과 음악성을 인정받아 그래미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맨체스터 아레나는 2만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영국에서 가장 큰 실내 체육관이다. 유럽서는 두 번째로 크다. 맨체스터 시 당국이 1996년과 2000년 하계 올림픽을 유치하려고 지었으나 대회 유치에 실패한 뒤에는 공연장으로 활용됐다. U2, 롤링스톤스, 마돈나, 레이디 가가 등 유명 밴드와 팝스타들이 여기서 공연했다.


오아시스, 테이크 댓 등 영국 국내 그룹들도 자주 공연을 열었으며 매년 100만명이 넘는 관중이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