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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Passion Pit, 마음의 소리를 따라서

Passion Pit의 프런트맨 Michael Angelakos는 뮤지션들을 지원하는 회사 Wishart그룹을 만들었다. 그룹 펀딩과 음악계, IT업계 거물들의 기부금으로 2억5000만달러를 모금했다고 13일 현지언론들이 보도했다.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뮤지션들에게 법률상담과 교육은 물론 의료서비스까지 제공할 예정이다. 회사가 추진하는 이 프로젝트는 "아티스트 연구 및 보호서비스"로 불리는데 특히 정신건강 프로그램에 초점을 맞춘다. 17살에 조울증 진단을 받고 힘들어 했던 Angelakos의 개인적인 경험이 반영된 프로젝트라 할 만하다.
조울증은 Angelakos에겐 숙명이었다. 그는 8년간 병원에 수시로 입원하고 약물처방을 받아야만 했다. 조울증때문에 2012년 [Gossamer] 발표 이후 예정됐던 몇몇 투어일정을 취소하기도 했다. 그해 롤링스톤 인터뷰에서 몸을 가누기조차 힘들 정도로 정신운동이 지연되는 고통을 겪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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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ake A Walk Take A W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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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gelakos는 정신질환을 숨기지 않고 당당히 말함으로써 다른 마음의 병으로 아픈 이들에게 용기를 줬다. 그는 2013년 4월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에 맞서 싸운 이들에게 상을 주는 "Erasing the Stigma Leadership"어워드에서 상을 받기도 했다. 당시 시상자로 나선 싱어송라이터 Shawn Amos는 "수백만명의 팬들에게 정신질환으로 치료받는 게 부끄러워할 일이 아니라는 걸 보여줬고, 그런 솔직함이 커리어를 망치지도 않는다는 걸 증명했다"고 시상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늘 자기 감정을 솔직하게 전달해왔다. 그게 결국 뮤지션 데뷔로 이어졌다. 처음에 Passion Pit는 Angelakos의 원맨 프로젝트 밴드였다. 그의 첫 작품인 EP [Chunk Of Change]는 밸런타인데이에 여자친구에게 줄려고 만든 소품집에서 출발했다. 팔려고 만든 것도 아니었고 제목도 없었던 앨범은 친구들과 주변 사람들에게도 들어갔다. 그냥 사적인 로맨스로 남겨두기에는 아깝다고 생각한 주변 사람들이 뮤지션 데뷔를 권한 것이다.
혼자 뚝딱뚝딱 만들었던 앨범을 공연에서 선보이기 위해 원맨 프로젝트 밴드는 다수가 참여하는 명실공히 밴드가 됐고, 공연에 Death Cab For Cutie같은 유명인사들까지 끌어들이게 된다. Angelakos를 눈여겨봐 온 레이블 프렌치키스가 2008년 그가 만든 노래들에 보너스 트랙 2개를 붙여 앨범을 내놓은 게 [Chunk Of Change]였다. 특히 수록곡 'Sleepyhead'가 인기를 끌었다. 캐나다 PSP 광고 배경음악으로도 사용되며 입소문을 탔다. 이 곡은 나중에 정규앨범 [Manners](2009년)에도 다시 수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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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은 그에게 가장 눈부신 해로 기록될 만하다. 일렉트로니카와 록을 재기발랄하게 결합한 그의 음악에 관심을 보였던 콜럼비아 레코드는 프렌치키스와 함께 '밴드' Passion Pit의 첫 앨범 [Manners]을 발매했다. 평단은 MGMT를 이을 밴드다, 올해의 베스트 앨범 감이라며 치켜세웠다. 그렇게 승승장구할 줄만 알았건만 다시 조울증이 발목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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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Reeling The Ree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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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gelakos는 2015년 빌보드와 인터뷰에서 앨범 [Kindred]가 크고 작은 실패와 그로 인한 절망감, 우울을 극복하는 과정이었음을 고백했다. 특히 전작 [Manners](2009년)에 비해 반응이 신통치 못했던 [Gossamer] 발표 이후를 떠올리면서 매 싱글을 발매할 때마다 병원 신세를 져야 했다고 말했다. 

그때마다 느꼈던 솔직한 감정이 투영된 작품이 [Kindred]다. 어떤 이들은 'Five Foot Ten, Pt.1'에서 우울의 끝을 맛봤고, 어떤 이들은 'Ten Feet Tall, Pt.2'에서 광기를 보았다. Angelakos는 이 불안하고 위험한 감정들을 오롯이 받아들이면서 비로소 안정을 되찾았다고 한다.
그가 이끄는 밴드 Passion Pit가 13일 Wishart그룹 유튜브 채널에 제일 먼저 공개한 곡이 'Inner Dialogue'라는 건 의미심장하다.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먼저 내 마음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때 우리는 비로소 자유로워질 수 있고 강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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