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도 뮤지션들의 정치적 발언을 바라보는 시선은 마냥 곱지만은 않은가보다. 22일 열린 브릿어워드 시상식에서 최우수 영국그룹상을 받은 The 1975는 왜 뮤지션들은 노래만 불러야 하냐고 항변했다. 밴드의 프론트맨 Matty Healy는 “다들 선을 지키라고 하는데 우리는 분명히 선을 지킬 겁니다. 우리의 선은 대중음악에 사회적, 정치적 메시지를 불어넣는 겁니다”라고 말했다.
자유를 얻으려면 싸울 줄 알아야 한다. 자신의 권리를 제약하는 사회, 정부의 조치들에 대해서 “왜 안 되냐”고 따져 물을 줄 알아야 한다는 얘기다. 브렉시트, 트럼프 정부의 등장 이후 세계는 그동안 당연하게 주어지는 걸로 생각됐던 것들이 금지되는 것을 보고 있다. 뮤지션이기 전에 자유인으로서 반대 목소리를 내는 건 당연하다.
자유를 얻으려면 싸울 줄 알아야 한다. 자신의 권리를 제약하는 사회, 정부의 조치들에 대해서 “왜 안 되냐”고 따져 물을 줄 알아야 한다는 얘기다. 브렉시트, 트럼프 정부의 등장 이후 세계는 그동안 당연하게 주어지는 걸로 생각됐던 것들이 금지되는 것을 보고 있다. 뮤지션이기 전에 자유인으로서 반대 목소리를 내는 건 당연하다.
뮤지션들은 TV, 라디오 등 매스미디어를 통해 대중들에게 많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사람들이다. Healy는 뮤지션들이 자신들에게 허락된 플랫폼을 잘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가장 좋은 예로 David Bowie를 꼽았다. 특히 그의 자유로운 성표현 방식을 칭찬했다. Healy는 Bowie가 뮤지션, 아티스트가 된다는 건 어떤 의미인가를 다시 재정의했다고 평가했다.
뮤지션들의 정치적인 발언은 그 행위 자체로 금기에 대한 도전이며 자유에 대한 열망이다. Madonna에게도 Bowie는 자유의 투사로 기억된다. 하지만 동시에 여성들이 얼마나 억압받고 있는지를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준 사람이기도 하다.
Madonna는 지난해 12월9일 빌보드지가 주관하는 "우먼 인 뮤직" 시상식에서 올해의 여성상을 받았다. 그는 수상소감을 말하면서 같은 표현을 해도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비난받고 저속하다는 비난을 받는 현실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Bowie는 예술에 규칙이 없다는 걸 알려줬지만 그건 남자 뮤지션일 때만 가능한 얘기다"고 말했다. 또 같은 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Prince를 언급하면서 "망사 스타킹에 하이힐을 신고 엉덩이에 립스틱 칠을 하고 돌아다녀도 남성이어서 비난받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Madonna는 지난해 12월9일 빌보드지가 주관하는 "우먼 인 뮤직" 시상식에서 올해의 여성상을 받았다. 그는 수상소감을 말하면서 같은 표현을 해도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비난받고 저속하다는 비난을 받는 현실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Bowie는 예술에 규칙이 없다는 걸 알려줬지만 그건 남자 뮤지션일 때만 가능한 얘기다"고 말했다. 또 같은 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Prince를 언급하면서 "망사 스타킹에 하이힐을 신고 엉덩이에 립스틱 칠을 하고 돌아다녀도 남성이어서 비난받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음악산업계도 남성중심적인 사고에서 자유롭지 못한 게 사실이다. Madonna는 여성들은 남성들이 위협을 느끼지 않는 선에서 순종적이고 섹시할 때만 환영받는다고 질타했다. 스스로를 나쁜 페미니스트로 규정하면서 계속해서 여성으로서 당당하게 성적표현을 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게이, 레즈비언, 트랜스젠더 등 성소수자들의 권리도 뮤지션들에게는 중요한 정치적 화두다. 이들은 표현의 자유, 평등이라는 보편적인 권리에서 항상 빗겨나 있다. 성소수자들은 성정체성에 따라 화장실도 사용하지 못하며 수치심을 느껴야만 했다.
게이, 레즈비언, 트랜스젠더 등 성소수자들의 권리도 뮤지션들에게는 중요한 정치적 화두다. 이들은 표현의 자유, 평등이라는 보편적인 권리에서 항상 빗겨나 있다. 성소수자들은 성정체성에 따라 화장실도 사용하지 못하며 수치심을 느껴야만 했다.
미국은 현재 물리적 성이 아닌 성정체성에 따라 화장실을 사용하도록 하느냐를 두고 논쟁이 한창 진행 중이다. Fun.의 Jack Antonoff는 성소수자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운동에 다른 뮤지션들을 초대했다. 화장실 사용 제한법을 비롯해 성소수자 권리를 제약하려는 텍사스주 의회 움직임에 우려를 표하는 공개서한에 서명해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빌보드지는 Bon Iver, Grimes 등이 서명했다고 15일 보도했다.
성소수자 권리를 위한 뮤지션들의 싸움은 장기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정부는 22일 성전환 학생들이 성정체성에 맞게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연방정부 지침을 폐기한다는 교육부•법무부 공동명의의 공문을 전국 학교에 보냈다. 학생들이 지침 시행으로 혼란을 느낄 수 있다는 게 이유였다.
성소수자 권리를 위한 뮤지션들의 싸움은 장기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정부는 22일 성전환 학생들이 성정체성에 맞게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연방정부 지침을 폐기한다는 교육부•법무부 공동명의의 공문을 전국 학교에 보냈다. 학생들이 지침 시행으로 혼란을 느낄 수 있다는 게 이유였다.
이성적으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때 사람들은 마법을 쓰고 싶다는 유혹에 빠진다. Lana Del Rey도 그랬다. Del Rey는 24일 트위터에 미스테리한 메시지를 남겼다. "2월24일, 3월26일, 4월24일, 5월23일. 재료는 온라인으로 구할 수 있다."
처음에는 새 앨범 발매를 앞둔 Del Rey 측의 독특한 홍보 정도로 여겨졌다. 열거한 날짜는 앨범 발매날짜라는 추측도 나왔다. 하지만 오컬트 추종자들은 다른 해석을 내놨다. 트위터에 적힌 날짜는 음력날짜로, 트럼프를 백악관 집무실에서 없애버리려는 마녀들의 의식이 치러지는 날이라고 했다.
처음에는 새 앨범 발매를 앞둔 Del Rey 측의 독특한 홍보 정도로 여겨졌다. 열거한 날짜는 앨범 발매날짜라는 추측도 나왔다. 하지만 오컬트 추종자들은 다른 해석을 내놨다. 트위터에 적힌 날짜는 음력날짜로, 트럼프를 백악관 집무실에서 없애버리려는 마녀들의 의식이 치러지는 날이라고 했다.
Del Rey 측은 피치포크에 트럼프를 내쫓으려는 오컬트 의식을 의미한 게 맞다고 확인해줬다. Del Rey가 트위터에 적은 재료란 미국 전역의 마녀들이 트럼프 내쫓기 의식에 사용할 물건들이라고 설명했다. 마녀들은 트럼프 얼굴이 찍힌 사진, 손톱 부스러기, 오렌지색 양초와 정안수를 가져다놓고 의식을 치른다. Del Rey도 마녀들의 의식에 참여할까. 말로만 그칠 줄 알았던 트럼프의 무시무시한 공약들이 실천에 옮겨지고 있는 지금, 가능성은 점점 높아져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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