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경찰이 김정남의 자녀에게서 DNA 샘플을 받아 신원을 확인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아마드 자히드 하미디 부총리는 “경찰이 김정남의 자녀에게서 얻은 DNA 샘플을 통해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자녀 중 누구의 DNA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김정남은 중국 베이징에 있는 첫째 부인 신정희와의 사이에 아들 금솔을, 마카오의 둘째 부인 이혜경과는 아들 한솔과 딸 솔희 남매를 뒀다. 김한솔은 지난 8일 유튜브에 동영상을 올려 “아버지는 살해됐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 뉴스트레이츠타임스는 김정남이 숨질 당시 부인과 아들의 얼굴이 새겨진 목걸이를 착용하고 있었고, 이것이 신원을 확인하는 2차 증거로 활용됐다고 보도했다.
하미드 부총리는 시신을 유가족에게 양도할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현지 언론들은 북한에 억류된 말레이시아인들의 귀국을 위해 북한 당국에 시신을 넘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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