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피켜스케이팅의 간판 아사다 마오가 12일 은퇴 기자회견을 했다. 아사다는 라이벌이었던 김연아에 대해 “서로 좋은 자극을 주고 받았던 존재”라고 말했다. 반면 김연아 소속사 올댓스포츠는 “노코멘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사다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연아는 당신에게 어떤 존재인가’란 질문을 받고 “15살 때부터 주니어 시합에 함께 출전했다”면서 “서로 좋은 자극을 주고 받으며 스케이트계를 발전시켜왔다”고 말했다.
현재 심경을 묻는 질문에는 “가족과 가까운 친구들에게 먼저 알렸는데 ‘수고했다. 그동안 노력했다’고 말해줬다”면서 “그 말을 듣고 나니 드디어 선수 생활이 끝났다는 걸 느꼈다”고 답했다.
아사다는 지난해 12월 열린 일본피겨선수권대회를 마치고 은퇴를 고민했으며 지난 2월 결심을 굳혔다고 밝혔다. 일본에 주어진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권이 2장으로 줄어든 게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줄어든 건 안타깝지만 은퇴 결심은 그 전에 했다”고 답했다.
김연아에 밀려 은메달에 그친 2010년 벤쿠버 올림픽 당시 심경을 묻자 “그땐 10대로 어린 나이라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사다는 2014년 소치 올림픽에도 출전했지만 쇼트프로그램에서 수차례 넘어지면서 55.51이라는 낮은 점수를 받고 6위에 그쳐 메달을 따지 못했다. 하지만 아사다는 피겨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당시 쇼트프로그램에서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펼쳤던 것을 꼽았다.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정하지 못했다. 아사다는 “5살 때부터 지금까지 스케이트만 탔다. 앞으로도 어떻게든 이 분야에 보답하고 싶다”고 답했다. 그는 “다시 태어나도 스케이트를 탈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오는 7월 말 아이스쇼에 참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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