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알자지라
ㆍ미 국방부 조만간 요청할 듯
미국이 결국 ‘시리아 전쟁’에 들어갈 것인가. 미 국방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시리아에 미군 지상병력을 투입하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CNN이 국방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가 국방부의 요청을 받아들인다면 시리아 내전과 이슬람국가(IS) 격퇴전 양상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시리아에 투입하는 지상군의 임무가 정확히 무엇일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CNN은 일단 병력을 쿠웨이트에 배치시킨 다음 시리아 투입을 결정지을 것으로 예상했다. 존 도리안 대테러전 연합군 대변인은 “몇 주 안에 IS가 시리아 내 근거지인 라카에서 완전히 고립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때쯤 지상군을 투입할지 최종 결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전임 버락 오바마 정부는 복잡한 내전 양상으로 흐르는 시리아 사태에 본격적으로 군사개입하는 것을 꺼리며 IS를 격퇴하기 위해 공습을 주로 해왔다.
미군은 소수의 특수부대원들을 보내 IS와 싸우는 시리아 반군을 교육하고 지원하는 임무만 하도록 했다. IS 격퇴전에 동원된 미군 병력은 총 6000명 정도인데 대부분인 5200명 이상이 이라크에 주둔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지상군 투입이 대테러전의 여러 계획 중 하나일 뿐이며 최종 결정은 트럼프가 한다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시리아와 이라크에 투입하는 병력의 상한선을 없애는 방안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선기간 때 IS에 폭탄을 퍼부을 것이라고 맹세했던 트럼프가 이런 요청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높다. 트럼프는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에게 이달 말까지 IS 격퇴 계획을 내놓으라며 속도전을 주문했다. 군 정보당국은 이미 미군이 시리아 내에서 쓸 수 있는 간이 활주로들의 지도까지 그려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미국이 지상군을 투입하려 하는 데에는 IS 격퇴전의 파트너인 터키를 달래려는 목적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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