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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시리아 정부군·반군, 휴전한다지만…



시리아 정부군이 2016년 12월2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반군과 시리아 전역에서 휴전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온건 성향의 반군세력인 자유시리아군(FSA)는 이날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정부군과 휴전협정에 서명했다. 양측은 30일 자정부터 휴전에 들어가며, 이슬람국가(IS)와 알카에다 연계조직에 대한 군사작전은 예외로 뒀다.


하지만 서구 강대국들의 대리전이 돼버린 시리아 내전이 양측의 휴전합의로 잠잠해지기는 힘들다. 시리아 정부군의 무차별 공습을 지원한 러시아, 틈만 나면 쿠르드족 핑계를 들며 내전에 개입하려는 터키가 휴전 중재자로 나섰다. 미국과 유엔은 빠져 있다. 러시아군은 이날도 IS 점령지라며 알레포에서 불과 40㎞ 떨어진 알바브를 공습했다.


휴전선언은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시리아 주둔 러시아 병력을 줄이겠다고 발표한 바로 다음에 나왔다. 러시아군은 이미 반군 거점지역인 알레포에서 반군을 몰아내며 목적을 달성했다. 푸틴은 텔레비전 연설을 통해 시리아 독재자 바샤르 알아사드를 계속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