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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사랑은 비를 타고’ 데비 레이놀즈, 딸 캐리 피셔 사망 하루만에 별세

‘사랑은 비를 타고’ 데비 레이놀즈, 딸 캐리 피셔 사망 하루만에 별세

영화 <사랑은 비를 타고>의 주인공인 배우 데비 레이놀즈가 딸 케리 피셔가 세상을 뜬 지 하루 만인 2016년 12월28일(현지시간) 84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AP통신 등은 레이놀즈가 딸의 부음을 듣고 이상증세를 보여 병원에 실려가 치료를 받던 중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의 레아 공주 역으로 유명해진 피셔는 전날인 27일 심장마비 치료를 받다가 숨졌다.


1932년 텍사스 엘패소에서 태어난 레이놀즈는 1952년 뮤지컬 영화 <사랑은 비를 타고>에 출연하며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뮤지컬 영화 최고작 중 하나로 꼽히는 작품은 여러 차례 리메이크됐다. 서부영화인 <서부개척사>에도 출연했으며 가장 최근 작품은 2013년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영화 <쇼를 사랑한 남자>였다. 2015년에는 미국배우조합상 공로상을 받았다. 1988년에는 자서전 <데비: 마이 라이프>를 발간했으며, 2013년에는 회고록 <언싱커블>을 내놨다.


스크린 뒤의 삶은 부침이 심했다. 1955년 가수 에디 피셔와 결혼해 딸 캐리와 아들 토드를 낳았다. 남편 피셔는 아내의 친구인 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와 바람을 피웠다. 부부는 1959년 이혼했다. 이듬해 제화업계 거물 해리 칼과 재혼했으나 1973년 이혼했다. 1985년 부동산 개발업자인 리차드 햄릿과 결혼했지만 라스베이거스의 호텔과 카지노 투자가 실패한 뒤 빚에 시달리다 1996년 파경을 맞았다. 한 차례 심각한 심장마비 증세를 보였던 레이놀즈는 건강이 좋지 않았다. 결국 딸의 사망소식을 접한 지 하루 만에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