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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브 에이드에서 퍼포먼스 중인 Freddie Mercury >

"그들이 쇼를 훔쳤다"

"라이브 에이드" 공연을 기획한 Bob Geldof는 Queen의 무대를 보고 이렇게 말했다. 라이브 에이드는 굶주림에 시달리던 아프리카 에티오피아 난민들을 돕기 위한 모금운동으로 영국 런던과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동시에 열린 콘서트다. 당대 유명 스타들이 총출동했지만 Queen, 특히 Freddie Mercury의 에너지를 압도할 만한 무대는 없었다. 영국 BBC는 록역사상 최고의 퍼포먼스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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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 Queen이 [The Works]를 발매했을 즈음 멤버들의 솔로활동이 잦았던 탓에 해체설까지 나돌았다. 하지만 밴드는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이듬해인 1985년 라이브 에이드 공연에서 다시 주목 받으며 우뚝 섰다. 

밴드는 바로 다음해인 1986년 앨범 [A Kind Of Magic]을 내고 유럽투어 에 나섰다. 이 투어로만 라이브앨범이 3장 만들어졌다.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부터 총 26일간 스웨덴 스톡홀름, 스위스 취리히 등 유럽 각국 도시의 스타디움을 돌았는데 모두 매진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였다.

< 'I'm Going slightly Mad' 뮤직비디오 중 Mercury >

밴드는 그해 8월 영국 넵워스에서 투어를 마무리했다. 안타깝게도 이 공연이 모든 멤버가 함께한 마지막 투어 무대였다. Mercury가 이듬해 에이즈 진단을 받으면서 밴드 멤버들이 더 이상 투어공연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David Bowie가 마지막 앨범 [Blackstar]에 예술혼을 불태웠듯이 Mercury도 죽음의 공포 앞에 굴하지 않았다. [Innuendo](1991년) 작업 당시 Mercury의 병세는 완연했다. 그가 수척해진 모습으로 'I'm Going slightly Mad' 뮤직비디오에 등장하자 팬들은 안타까워했다.
이미 전부터 Mercury가 에이즈에 걸렸다는 소식이 돌았지만 밴드 멤버들은 부인했다. 드러머 Roger Taylor는 Mercury가 여전히 건강하며 열심히 음악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Mercury는 BBC 라디오와 생방송 인터뷰에서 건강관련 질문을 피해갔다.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숨길 수 없었다. Mercury는 [Innuendo] 작업 당시 이미 에이즈로 인한 치매와 싸우고 있었다. 죽음의 그림자가 뒤에 드리우고 있었지만 특유의 블랙유머를 잃지는 않았다. 'I'm Going Slightly Mad'에서도 마찬가지였다.
Taylor는 나중에 "Mercury는 병세가 악화될수록 더 많이 레코딩을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Mercury는 스스로에게 이대로 무너져서는 안 되는 이유를 찾으려고 했다. 그 결과 매우 밀도 높은 작업이 이루어졌다. [Innuendo] 앨범은 Queen의 커리어 중에서도 명반으로 평가 받는다. 

콩가가 주도하는 신스 발라드 'These Are The Days Of Our Lives'는 다른 멤버들이 Mercury에게 바치는 선물이었다. 곡은 그의 45세 생일에 맞춰 싱글로 발매됐다. 하지만 죽음은 기어코 찾아왔다. Mercury는 [Innuendo] 발표 9개월 뒤인 1991년 11월24일 에이즈 합병증으로 인한 폐렴으로 생을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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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cury는 Queen의 심장과도 같은 존재였다. 뛰어난 가창뿐만 아니라 밴드에 대한 사랑, 주인의식도 남달랐다. 밴드 로고와 이름까지 그가 만들고 제안했다. 로고는 영국 왕실 문장을 재해석한 것이다. 로고에 등장하는 사자와 게는 멤버들의 별자리 동물을 가리킨다. 그것과 별개로 Queen이라는 이름이 속어로 동성애자를 뜻해 다른 멤버들은 꺼렸지만 Mercury가 밀어 부쳐 오늘날 밴드의 이름이 됐다.
Mercury는 작곡능력도 뛰어났다. 'Crazy Little Thing Called Love'를 채 10분도 안 돼 욕조에서 기타를 치다가 만들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1979년 독일 뮌헨에서 [The Game] 앨범을 작업할 당시 그는 코드 몇 개만 가지고 연주할 정도로 기타를 잘 치지는 못했다. 하지만 그 덕분에 단순한 코드의 경쾌하고 재미있는 곡이 탄생할 수 있었다.

사람은 물론 동물에 대한 애정도 많았다. 특히 고양이를 예뻐했다. 세계 각지로 투어공연을 떠날 때면 습관처럼 집에 전화를 걸었다. 기르는 고양이와 통화를 하기 위해서였다. [Innuendo] 수록곡 'Delilah'는 사랑하는 애완묘 Delilah에게 바치는 작별인사였다.
하지만 정작 자신이 마지막에 묻힐 곳이 어디인지 알려주지도 않았다. 진정 편안한 휴식을 위해서였을까. 영화로 다시 살려내는 Mercury의 모습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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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재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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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