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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사진으로 본 세계]태양광옥상, 잡스 극장...애플 신사옥 '우주선'


우주선을 닮은 애플사의 새 본사 건물이 4월 문을 연다. 


애플은 22일(현지시간) 낸 성명에서 “직원들이 4월부터 새 캠퍼스로 이사갈 것”이라면서 “마무리 건설작업과 조경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1만2000명의 애플 본사 직원 모두가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의 신사옥에 입주하기까지는 6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이날 신사옥 건설현장 사진과 동영상을 공개했다. 새 건물은 반지 모양의 빌딩으로 연면적은 26만㎡에 달한다. 건물을 감싸는 곡선 패널은 세계 최대 규모다. 옥상을 덮은 17㎽ 태양광 패널은 신사옥의 주요한 전력공급원으로 쓰일 예정이다. 건물에서 필요한 모든 전력은 이처럼 재생에너지를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애플은 건물이 자연 환기방식으로 설계돼 1년 중 9개월은 냉난방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씨넷은 “지난 2011년 10월 세상을 떠난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마지막 작품”이라면서 “잡스는 신사옥이 혁신의 상징이며 직원들이 획기적인 제품을 계속 만들어 내는 터전이 되길 바랐다”고 전했다. 잡스는 2011년 쿠퍼티노 시의회에 신사옥 개발을 제안했다. 이 건물을 우주선에 비유하며 2015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예정보다는 2년 정도 늦어진 셈이다.


스티브 잡스 극장

애플은 잡스를 기리는 강당도 지었다. ‘스티브 잡스 극장’이라 불리는 강당은 신사옥 메인빌딩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언덕에 지어졌다. 1000석 규모로 높이 6m, 직경 50m의 유리 실린더 형태로 만들어졌다. 금속탄소섬유로 만든 지붕이 이 강당을 덮고 있다. 강당 주변에는 공원을 조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