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자 축구대표팀 스폰서 기업인 P&G가 대표팀 선수들의 ‘남성과 같은 대가를 받을 권리’ 투쟁을 지지하는 의미로 최근 프랑스 월드컵에서 우승한 선수들에게 보너스를 지급했다. P&G는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광고를 통해 선수당 2만3000달러, 총 52만9000달러를 지급했다고 밝히면서 미국 축구연맹(USSF)에 불평등한 보수 체계를 개선하라고 촉구했다. 여자 대표팀의 월드컵 우승 이후 미국 축구계의 남녀 선수간 보수 불평등 문제가 다시 부각되는 모양새다.
P&G는 “모든 축배와 환호, 퍼레이드, 시상식이 끝나고 난 뒤에도 보수 불평등 문제는 여전히 남는다”면서 “남녀 불평등은 보수와 선수들 간에만 해당되는 문제가 아니며 우리의 가치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축구 관련기구는 물론 팬들까지 월드컵 4회 우승을 축하하는 데 그치지 말고 여성 스포츠계 전체가 한발짝 나아가는 계기로 삼자고 촉구했다.
미국 여자 축구 대표팀은 지난 7일 프랑스 월드컵 결승전에서 네덜란드를 꺾으며 통산 4회 우승을 했다. 당시 미국 언론들은 여자 대표팀이 우승 후 귀국하자마자 또 다른 싸움에 돌입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3월 대표팀 공동 주장 메건 라피노와 알렉스 모건 등 선수 28명은 남자 대표팀과의 차별보수를 이유로 USSF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미국 언론들은 이날 P&G의 지지 선언이 USSF를 더욱 압박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 10일 대표팀이 뉴욕에서 우승 축하 카퍼레이드를 펼칠 당시 일부 시민들은 “평등 보수”를 외치며 선수들에 지지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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