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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마크 저커버그 “미국 모든 주 돌며 사람들 생각 들을 것”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32·사진)가 1월3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 올해의 목표를 올렸다. 올 한 해 동안 미국의 모든 주를 돌며 사람들의 생각을 들어볼 계획이라고 했다. 이 목표를 두고 그가 대권 행보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4일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 등은 지난달 이사회에서 저커버그가 “정부 부처 일로 자리를 비우게 되더라도 회사 경영권을 갖게 해달라”고 설득한 뒤에 나온 말임에 주목하며 대권 도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USA투데이는 “저커버그는 18억명 디지털 국가의 리더로서 이미 한 나라의 지도자 대접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그가 정말 지도자가 되고 싶어 한다는 관측이 최근 몇 년 새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했다.


지난 크리스마스에 저커버그는 “더 이상 무신론자가 아니고 종교는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미 이때부터 미국 언론들은 저커버그가 대통령까지 생각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내놨다. 미국 대선에서는 여전히 기독교도인지 아닌지가 커다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저커버그는 2013년에는 ‘FWD.us’라는 비영리기구 설립을 주도하며 정치 이슈에 관여하기도 했다. 이 단체는 ‘아메리칸 드림’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이민정책을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커버그는 지난해 4월 페이스북 연례 개발자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할 때에도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세우고 무슬림 입국을 막겠다는 도널드 트럼프의 공약을 비난했다.


USA투데이는 저커버그가 어떻게 하면 페이스북 지배권을 유지하면서 공직에 진출할 수 있을지를 이사회 임원들과 논의했다면서 정치활동에 대한 욕구가 강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