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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월척 꿈꾸던 낚시꾼, 청새치에 끌려 6시간 바다 위 표류하다 구사일생

월척을 꿈꾸는 낚시꾼들의 명소가 된 서호주 엑스머스 해변

월척을 꿈꾸는 낚시꾼들의 명소가 된 서호주 엑스머스 해변

바다에서 낚시하다 청새치에 끌려 물속에 빠진 채로 6시간을 표류하던 남성이 극적으로 구조됐다. 호주 ABC뉴스 등은 1월3일(현지시간) 서호주 해변에서 낚시를 하다 물에 빠진 한 20대 남성이 지역 해상구조대에 발견돼 목숨을 구했다고 보도했다.


뉴질랜드에서 온 이 남성은 이날 아침 엑스머스의 노스웨스트갑에서 55㎞ 떨어진 곳까지 보트를 끌고 가 낚시를 하고 있었다. 낚시 바늘에 걸려 든 대형 청새치의 힘을 당해내지 못하고 물에 빠졌고 그대로 계속 끌려다녔다. 한 어부가 빠른 속도로 질주하는 텅 빈 보트를 발견하고 구조당국에 신고했다. 지역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엑스머스해상구조대까지 가세해 수색작업을 벌인 끝에 6시간 만에 구조됐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러스티 엘리스 엑스머스해상구조대 대표는 “망망대해에서 점 하나를 찾는 일과 같았다”며 기뻐했다. 하지만 해변에서 외떨어진 곳에서 혼자 낚시하는 일은 매우 위험하다며 자제를 당부했다. 엑스머스는 월척을 기대하는 낚시꾼들에게는 명소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