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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이스라엘 ‘홀로코스트 갈등’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위치한 폴란드 대사관 입구에 18일(현지시간) 나치를 상징하는 문양인 하켄크로이츠가 그려져 있다. 텔아비브 | EPA연합뉴스 폴란드 국회가 지난달 통과시킨 홀로코스트법을 두고 이스라엘 정부와 갈등이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주재 폴란드 대사관 대문에 나치를 상징하는 갈고리십자 문양과 ‘모독’ ‘살인자’라고 쓴 낙서가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착수했다고 하레츠 등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가 홀로코스트 가담자 중에는 유대인도 있다고 암시하는 발언을 하고, 이에 이스라엘 정부가 항의한 지 하루 만에 벌어진 일이다. 전날 독일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한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이스라엘 기자로부터 “내 어머니가 폴란드인 이웃의 밀고로 게슈타포.. 더보기
‘주마 시대’ 끝낸 남아공 새 대통령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국회가 지난 15일(현지시간) 집권당 아프리카민족회의(ANC)의 시릴 라마포사 대표(65·사진)를 새 대통령으로 선출했다고 메일앤드가디언 등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남아공의 인종차별 정책 ‘아파르트헤이트’에 저항했던 인물이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2014년부터 제이컵 주마 전 대통령(75) 밑에서 부통령을 지냈으며 국가 전략 기획을 담당하는 국가계획위원회 의장을 동시에 역임했다. 하지만 주마 전 대통령이 끊임없이 수백건의 비리사건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경제난이 심화되자 주마의 퇴진을 추진해왔다. 남아공 경찰은 앞서 지난 14일 주마 전 대통령과 유착관계로 내각에 영향력을 행사하며 정부 발주사업을 다수 따내는 등 국정농단 주범으로 지목된 인도계 재벌 굽타 가문의 집을 압.. 더보기
총선 앞둔 이탈리아 정당들 ‘나몰라 재정난, 묻지마 감세’ 다음달 4일(현지시간) 총선을 앞두고 이탈리아의 주요 정당들이 경쟁적으로 포퓰리즘적 공약을 내놓고 있다. 구체적 재원 마련 대책 없이 세금은 줄이고 복지는 늘리는 식이어서 낮은 성장률, 30%가 넘는 높은 청년 실업률 등 구조적 문제 해결과는 어긋난다는 지적과 우려가 나온다. 중도좌파 성향의 집권 민주당 소속 파올로 젠틸로니 총리는 지난 16일 “이탈리아에 포퓰리스트, 반유럽연합(EU) 성향의 정부가 들어설 위험성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포퓰리스트 정부 등장에 대한 우려는 가시지 않는다.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이 신년연설을 통해 정당들에 ‘현실적·구체적 공약’을 당부하자, 극우 동맹당 마테오 살비니 대표는 재원 마련 대책의 일환이라며 1958년 공식 폐쇄된 성매매업소를 부활시키고 세금을 매기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