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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재의 '딥다 파기']미국, 이란 무시하기 전략 더는 안 통한다 미국의 이란산 원유 구입 금지 조치 등 경제 제재가 장기화되는 데도 이란이 끄덕없다는 듯 연일 과감한 행보를 선보이고 있다. 이란은 지난 7일(현지시간)부터 남부 포르도의 지하 핵시설에서 우라늄 농축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일방적인 핵합의(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 탈퇴에 맞서 이행 수준을 낮추는 네 번째 조치였다. 이어 지난 10일에는 페르시아만 연안 부셰르의 원자력 발전소에서 러시아와 함께 2차 원자로 건설을 시작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이란을 고립시키기 위해 중동 동맹국들은 물론 유럽국들까지 동원해 ‘이란최대압박’ 전술을 펼치고 있지만, 최근 이란의 역내 영향력이 오히려 증가했다는 보고서까지 나왔다. 영국 런던 소재 국제전략연구소(IISS)는 이란이 미국의 걸프 동맹국 사우디아라비.. 더보기
터키·러시아, 시리아 북부서 쿠르드민병대 몰아내며 '윈윈' 터키가 러시아의 중재 아래 시리아 북부 일부 지역에서 미국의 대테러전 파트너였던 쿠르드민병대(YPG)를 몰아내는 조건으로 휴전에 합의했다. 러시아를 방문 중인 터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마라톤 회담 끝에 자신들이 제안한 안전지대에서 YPG를 150시간 내로 철수시키고, 터키·러시아군이 공동으로 순찰하는 데 합의했다고 알자지라 등이 보도했다. 쿠르드족은 애써 이슬람국가(IS)에 맞서 싸워 얻은 땅에서 기약 없이 쫓겨나게 됐다. 이들에게는 비극이지만 터키와 러시아에게는 여러모로 ‘윈윈’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터키는 국내 쿠르드 분리독립주의 세력과 YPG의 연계를 상당 부분 차단할 수 있게 됐다. 이날 합의에 따르면 YPG는 시리아 북부 국경도시 탈아브야.. 더보기
네타냐후, 연정협상 마감 사흘 앞두고 포기…세번째 선거에 승부수 띄우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70·사진)가 21일(현지시간) 연정구성을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연정구성 권한이 지난달 총선에서 가장 많은 의석을 확보한 제1 야당 청백당 대표 베니 간츠에게 주어지면서, 역대 최장수 총리 네타냐후의 정치 운명이 막을 내릴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하지만 간츠 대표도 연정구성에 성공할 가능성이 낮아 이스라엘 역사상 최초로 1년 새 3번 선거가 치러지며 혼란상이 이어질 수 있다. 네타냐후가 오히려 세번째 선거를 노리고 벌써 선거운동에 들어갔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에 올린 영상에서 “지난 몇주 간 세번째 선거를 막고 통합정부를 구성하기 위해 간츠 대표를 설득하려고 온갖 노력을 다했지만 간츠 대표가 거절했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연정구성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