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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웅산 수지의 ‘민주정부 1년’…미얀마는 여전히 ‘비민주적’ 조지 오웰은 1934년 발표한 소설 에서 영국의 제국주의 그늘에 가려진 식민지 버마(현 미얀마)의 현실을 그렸다. 작품 속 원주민 의사 베라스와미와 치안판사 우 포 킨은 영국의 지배에 저항하는 대신, 영국의 힘을 빌려 권력을 잡고 이익을 챙기는 데만 급급하다. 오웰이 살아나 다시 미얀마를 소재로 글을 쓴다면 어떤 소설이 탄생할까. 30일로 아웅산 수지(사진)가 이끄는 미얀마 민주정부가 출범한 지 1년이 된다. 수지는 군부정권의 억압적인 통치체제를 극복하고 소수민족들을 아우르는 정치를 펼 것으로 기대됐지만 현실은 달랐다. 자신이 이끄는 정당인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정치적 입지를 확대하려고 군부와 협력하고, 소수민족을 탄압하는 등 인권에 눈감고 있다는 비난이 많다. 경제 형편도 크게 나아지지 않아 수지.. 더보기
“기후변화, 중 스모그 더 짙게 한다” 지구 기온이 상승한다. 북극의 얼음은 녹고 러시아 시베리아에는 많은 눈이 내린다. 중국 북부지방에는 예전만큼 겨울철 북서계절풍이 세게 불지 않고 베이징의 스모그는 갈수록 짙어진다. 기후변화가 중국의 심각한 스모그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결과들이 최근 잇달아 발표됐다. 기온이 올라가고 오염물질을 날려주던 바람이 잦아들면서 대기 중에 미세먼지 등이 그대로 머무르게 됐다는 것이다. 학자들은 대표적인 사례로 2013년 1월의 베이징을 꼽았다. 미국 조지아공과대학 지구대기과학연구소는 지난 15일(현지시간) 과학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스에 실은 논문에서 당시 베이징에는 근 30년 사이 바람이 가장 적게 불었던 것으로 관측됐다고 밝혔다. 겨울에 부는 이 북서계절풍은 대기 중 오염물질을 동쪽 바다와 하늘 위로 날려 .. 더보기
민간인 최소 200명 사망…미 주도 ‘최악의 오폭’ 뒤늦게 인정 이라크 모술 서부 알자디다 지역에 사는 한 주민이 24일(현지시간) 미군 주도 연합군의 공습으로 숨진 민간인 희생자 시신 여섯구를 방수포에 싼 채 수레에 실어 나르고 있다. 지난 17일의 오폭으로 민간인 20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연합군은 25일 이슬람국가(IS) 관련 시설로 잘못 알고 폭격했다고 인정했다. 모술 | AP연합뉴스미군이 주도하는 연합군이 최근 이라크 내 이슬람국가(IS) 거점인 모술 서부 알자디다 지역을 오폭해 민간인 사망자가 대거 발생했다고 인정했다. 이라키뉴스 등 현지 언론들은 25일 연합군이 성명을 내고 오폭 사실을 인정했으며, 17일 공습으로 이날까지 최소 200명 넘게 민간인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라크 구조당국이 이날도 건물 잔해에서 시신들을 끄집어내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