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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내 러시아 군사행동, 전쟁범죄로 규정 가능” 유엔이 처음으로 러시아의 시리아 내 군사행동에 전쟁범죄의 책임을 묻는 보고서를 냈다. 유엔 산하 국제독립기구인 시리아조사위원회는 2017년 7월부터 지난 1월까지 조사한 전쟁범죄 사례 보고서를 6일(현지시간) 발표하면서 지난해 11월 시리아 북서부 알레포주 아타리브의 시장에 대한 공습을 러시아군 소행으로 보고 전쟁범죄로 규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당시 공습으로 최소 84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 위원회는 러시아군이 고의로 시장과 민간인을 타깃으로 삼았다고 볼 증거는 없지만 수많은 인명을 앗아갈 수 있는 민간인 밀집지역에서의 비유도폭탄 사용은 전쟁범죄나 마찬가지라고 비난했다. 공습 당시 러시아는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하지만 감청 결과 공습 30분 전 시리아 내 러시아 공군기지 흐메이밈에서 러시.. 더보기
유럽 ‘좌파 정치’ 설 땅을 잃어간다 이탈리아 총선은 지난 5일(현지시간) 개표 결과 극우·포퓰리즘 정당의 승리로 끝났다. 중도좌파 성향의 집권당인 민주당 마테오 렌치 대표는 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서유럽 좌파진영의 마지막 보루로 여겨졌던 이탈리아까지 우파가 득세하면서 유럽에서 좌파가 완전히 몰락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유럽 내 좌파 정당의 입지는 최근 급격하게 흔들리고 있다. 중도좌파의 사회민주주의 노선을 계승하는 프랑스·네덜란드의 사회당 모두 지난해 대선에서 참패했다. 독일에서는 지난해 9월 총선 결과 극우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일약 제3당으로 의회에 입성했다. 독일 사회민주당의 지지율은 창당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북유럽 국가에서도 최근에는 20~30대에서만 좌파 정당에 대한 지지가 높은 것.. 더보기
이탈리아 총선, 극우·포퓰리즘 ‘환호’…EU는 ‘악몽’ 축하 키스 세례 이탈리아 총선에서 최다 득표를 한 오성운동의 루이지 디 마이오 대표(가운데)가 5일(현지시간) 로마의 기자회견장에서 인터뷰 도중 현지 저널리스트 엔리코 루치(왼쪽)로부터 입맞춤 세례을 받고 있다. 로마 | AP연합뉴스 “비가 내리지만 멋진 날이군요.” 이탈리아 총선 다음날인 5일 오전(현지시간), 포퓰리즘 정당 오성운동의 대표 루이지 디 마이오는 로마에 있는 자택을 나서며 이렇게 말했다. 이탈리아 선거는 극우·포퓰리즘 정당의 승리로 끝났다. 개표율이 95%가 넘어선 이날 오후 2시30분 기준으로 오성운동은 상·하원에서 약 32% 득표율을 기록해 단일 정당으로는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오성운동은 2009년 코미디언 베페 그릴로가 기성 제도권 정치의 부패와 무능을 비판하며 창당한 이후 9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