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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난민캠프 동행기]배우 정우성은 없었다···난민대사 정우성만 있었을 뿐 인천국제공항에서 처음 정우성 유엔난민기구(UNHCR) 친선대사를 봤을 때 가까워지기 힘들겠다고 생각했다. 그가 먼저 악수를 건넸지만 말수는 적었다. 이라크로 가는 중간 경유지인 카타르 도하공항에서 다시 만났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가 건넨 유일한 한마디는 “오는 동안 자리가 불편하지 않았느냐”는 것이었다. 인사치레인 줄 알았는데,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3박4일 난민촌에서 지내는 내내 그는 물었다. 잠은 잘 잤는지, 식사는 괜찮았는지, 아픈 데는 없는지. 누구보다 주변 사람들을 살뜰히 챙겼다. 난민기구 친선대사이기에 앞서 그는 우리 일행의 든든한 리더였다. 6일(현지시간) 이라크 북부 아르빌 외곽의 쿠슈타파 난민캠프를 방문했을 때의 일이다. 높이가 족히 7~8m는 돼 보이는 물탱크를 향해 걸어가더니 사다.. 더보기
[런던 화재 참사]불이 꺼지고 영국의 민낯이 드러났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14일(현지시간) 발생한 영국 런던 그렌펠타워 화재사고를 두고 “다른 시간, 다른 장소에서 일어났을 법한 일”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 고도로 개발된 첨단 금융도시 런던 한복판에서 일어난 사고가 그만큼 충격적이었다는 얘기다. 당국의 화재 예방조치는 미흡했고, 사고 수습도 부실하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테레사 메이 총리는 사고 이튿날에야 현장을 방문했지만 주민들을 만나지도 않고 돌아갔다. 사망자 17명…더 늘어날 듯 화재로 까맣게 그을린 영국 런던의 그렌펠타워 뒤편으로 15일 켄싱턴 지역의 전경이 보인다. 전날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17명으로 늘었고, 부상자들 중에서도 17명은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런던| AP연합뉴스 이번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15일 오전까지 17명으로 늘어났다... 더보기
“신이 있다면 말이야” 동료 과학자에게 쓴 아인슈타인의 편지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사진)이 1950년대 미국 사회에 불던 매카시즘 광풍을 피해 브라질로 떠났던 동료 과학자를 다독이며 쓴 편지가 공개됐다. 1951년부터 1954년까지 물리학자 데이비드 봄에게 보낸 편지 5통이 오는 20일부터 경매에 부쳐진다고 12일(현지시간) 하레츠 등 이스라엘 언론들이 전했다. 아인슈타인과 봄은 미국 프린스턴대에서 같이 일하면서 친구가 됐다. 편지에는 양자역학에 관한 대화도 있지만 브라질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던 봄을 위로하는 내용들이 주로 담겨 있다. 봄은 1951년 미 하원의 반국가행위위원회에서 공산당 연계 의혹에 대한 답변을 거부하며 브라질로 떠났다. 아인슈타인은 세상을 떠나기 전 해인 1954년 2월 보낸 편지에서 “만약 하느님이 세상을 창조하셨다면, 신은 우리를 이해시키기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