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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하늘 소풍’ 간 걸까…소풍의 기회를 빼앗긴 걸까 앤젤라 키스코(왼쪽)가 지난해 9월 악성뇌종양을 앓는 아들 오신에게 화학요법과 방사선 치료를 하지 않아도 좋다는 법원 판결이 나온 뒤 아들을 호주 퍼스의 집으로 데려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호주 채널9 영상 캡처아이에게 고통을 줄 것이 뻔한 치료를 받지 않게 하는 것이 옳을까, 생존할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계속 치료를 받게 하는 것이 옳을까. 이 문제를 고민하게 만든 호주의 6세 소년 오신 키스코가 악성뇌종양 투병 끝에 2016년 12월28일(현지시간) 새벽 세상을 떠났다. 시드니모닝헤럴드 등 현지 언론은 이날 키스코가 서부 퍼스의 집에서 엄마 품에 안겨 눈을 감았다고 보도했다. 엄마 앤젤라는 “키스코의 여정은 너무나 험난했다”면서 “아들이 더 이상 악몽 같은 일을 겪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 더보기
시리아 정부군·반군, 휴전한다지만… 시리아 정부군이 2016년 12월2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반군과 시리아 전역에서 휴전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온건 성향의 반군세력인 자유시리아군(FSA)는 이날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정부군과 휴전협정에 서명했다. 양측은 30일 자정부터 휴전에 들어가며, 이슬람국가(IS)와 알카에다 연계조직에 대한 군사작전은 예외로 뒀다. 하지만 서구 강대국들의 대리전이 돼버린 시리아 내전이 양측의 휴전합의로 잠잠해지기는 힘들다. 시리아 정부군의 무차별 공습을 지원한 러시아, 틈만 나면 쿠르드족 핑계를 들며 내전에 개입하려는 터키가 휴전 중재자로 나섰다. 미국과 유엔은 빠져 있다. 러시아군은 이날도 IS 점령지라며 알레포에서 불과 40㎞ 떨어진 알바브를 공습했다. 휴전선언은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시리아 주둔.. 더보기
'동심브레이커' 이탈리아 지휘자, “산타 없다” 콘서트 발언 직후 해고 새 지휘자(왼쪽)와 산타클로스 복장을 한 남성이 어깨동무를 하고 있다. 아우디토리움 페이스북 페이지“산타클로스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아요.” 이 말 한마디에 어린이 콘서트 공연장 청중석이 차갑게 얼어붙었다. 받아들이기 힘든 사실에 아이들은 훌쩍거리다가 이내 눈물을 보였다. 지난해 12월31일(현지시간) 라레푸블리카 등 이탈리아 언론은 29일 밤 로마 시내 공연장인 아우디토리움에서 열린 영화 수록곡 연주회에서 오케스트라 지휘자 자모코 로프리에노가 한 말을 전했다. 동심을 파괴한 그에게 비난이 쏟아졌고 공연기획사는 즉시 지휘자를 교체했다. 로프리에노는 마지막 곡을 연주한 뒤 산타는 없다고 말했다. 행사 직후 공연 기획사의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부모들의 항의가 쏟아졌다. 아이를 데리고 공연장을 찾은 오베르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