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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의 케네디’ 가르시아 전 대통령, 오데브레시 스캔들에 극단적 선택 페루 대통령을 두 차례 역임한 알란 가르시아 전 대통령(69)이 브라질 건설사 오데브레시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17일(현지시간) 경찰에 체포되기 전 스스로 총기로 목숨을 끊었다. 한 때 ‘라틴아메리카의 케네디’라고 불리며 존경을 받았던 가르시아 전 대통령의 극단적인 선택에 페루가 충격에 빠졌다고 AP 통신 등이 전했다. 가르시아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찰이 수도 리마의 자택에 들이닥치자 “변호사와 통화를 하겠다”며 방에 들어간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인근 병원으로 즉시 이송됐지만 얼마 안 돼 오전 10시5분 총상에 의한 과다출혈로 사망 판정을 받았다. 가르시아 전 대통령에 대한 부패혐의 수사는 지난해 페루 검찰이 오데브레시 브라질 본사 임원들과 플리바게닝(형량협상)에 성공하면서 급.. 더보기
‘아랍의 봄은 어디로’ 이집트 의회, 대통령 집권 8년 연장 개헌안 통과 이집트 의회가 압둘팟타흐 알시시 대통령의 집권 기간을 8년까지 연장할 수 있는 개헌안을 16일(현지시간) 통과시켰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집트 의회는 현재 임기 4년에 재선까지만 허용하는 대통령직을 임기 6년에 3선까지 가능하도록 하는 개헌안을 찬성 531표 대 반대 22표로 통과시켰다. 지난해 재선에 성공한 시시 대통령의 임기는 2022년까지인데 개헌안이 국민투표를 통해 최종 확정되면 2024년까지 대통령을 역임하게 되고, 이후 대선에서 또 당선될 경우 최고 2030년까지 집권할 수 있다. 시시 대통령은 이집트 역사상 최초로 선거로 당선된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을 2013년 군부 쿠데타로 물러나게 한 뒤 정권을 잡은 인물이다. 이후 국제사회 비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반정부 인사를 납치·고문하.. 더보기
러시아 무기 사겠다는데도 터키 못 버리는 미국, 왜? 미국이 러시아산 방공미사일 시스템 S-400를 구매하려는 터키와 갈등하고 있다. 미국은 F-35 스텔스 전투기 부품 인도를 잠정 중단하는 보복 조치를 꺼내들었지만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S-400 구매를 공식화했다. 그런데도 미국이 터키를 강하게 제재하지 못하는 배경이 주목된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 계획을 포기하라고 말하는 이들이 있지만 S-400 도입에 대한 로드맵을 확정했다”면서 “이는 우리 주권의 문제이고 우리가 계약을 체결한 이상 도입 사업은 완료된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S-400 이외에도 양국이 협력하는 무기사업이 추가로 남아 있다”고 밝혔다. 터키는 S-400.. 더보기